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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아토믹 하트(Atomic Heart) 리뷰

우크라이나 정부, 러시아 게임 아토믹 하트 보이콧 요청

 

 

플레이 리뷰

 

 러시아의 게임 개발사 Mundfish가 제작한 FPS 게임.

 

공산주의 국가의 선전 냄새가 나게 잘 만든 영상미 (출처 : 좌: steam, 우: 인게임)

 

 러시아가 세계 2차 대전 승리의 핵심 국가가 되어 미국이 아닌 소련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된 가상의 대체역사가 배경이다. 처음 시작하면 강대한 소련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려한 오프닝 영상에 혹한다. 

 

 게다가 최적화도 잘 되어있어 콘솔이 아닌 PC 유저들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최적화 이슈를 생각해 보면 슬프지만 기본적인 최적화 요소 역시 중요한 장점임이 분명하다. (다만 게임 진행이 불가한 치명적 버그가 간혹 발생한다고 한다. ㅠㅠ)

 

 그렇게 화려하게 시작을 하고 본게임에 들어가면 어두침침한 연구시설로 들어선다. 기괴한 로봇들을 처단하면서 진행하다보면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길도 찾고 단서들도 찾아가며 퍼즐 요소들을 해결해 진행한다. 그러다 보면 주인공 캐릭터의 스킬과 무기를 얻고 강화도 하면서 진행한다. 액션도 초능력과 여러 가지 총기를 사용하다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약간 빠른 듯 느린 듯 답답하게 움직이는 면이 있어 아쉬움이 있다. 

 

 진행을 하다보니 퍼즐과 길 찾기에서 짜증이 났다. 어두워서 길 찾기도 어려운데 퍼즐 요소가 있어서 단서도 찾아야 한다. 단서도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 옵션에서 화면 밝기를 키워도 잘 안 보이고 눈만 피곤해진다. 단서뿐만 아니라 길을 알아보기 위해서도 스캔 기능을 써야 할 정도.. 머리 쓰는 건 좋아하는데, 눈을 혹사시키면서 단서를 찾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화면 움직임도 어지럽게 느껴지고 약간 멀미도 느껴져서 게임 피로도를 가중시켰다.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3 / 100 

유저 점수 6.7 / 10
 
개인평가 4.5 / 10

 

 

 

플레이타임 (howlongtobeat)

 

메인스토리만 진행 시 : 14시간 30분

100% 달성 : 29시간 30분

 

어두운 환경에서의 길찾기와 퍼즐의 피로감 때문에 5시간 정도 플레이 후 중도 하차.

 

 

 

논란

 

 게임이나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에 현실의 정치적 요소들을 연관짓거나 개입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상황이 심각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아토믹 하트에 대한 보이콧을 요청했다고 한다.(기사 : 우크라이나 정부, 러시아 게임 아토믹 하트 보이콧 요청,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3.02.23 15:12) 개발사인 Mundfish는 우크라이나 사람도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고는 하나, 러시아의 반(半) 국영 에너지회사인 가스프롬과의 연관성 의혹이 있다고 한다.

 

 게임 내용도 유토피아 뒤에 있는 어두운 면을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그 배경이 세계 대전 승리의 핵심 국가인 강대한 소련이라는 점(심지어 독일은 소련의 구성국으로 나오고 현실의 우방국인 중국은 그대로 우방으로 나온다.)이 현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게다가 게임 개발사가 글로벌기업이든 아니든 그 뿌리는 러시아 기업이기 때문에 더욱 부정적으로 보인다. 간혹 언급되는 나치가 나오는 게임 '울펜슈타인'은 독일이 아닌 미국에서 개발했다.

 

 만약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서 일본 제국주의가 강성하고 현실보다 더욱 발전된 기술을 가진 국가로 묘사하는 게임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과연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며 넘어가고, 그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걷어 차인 타인의 인권을 외면하면 언젠가 그 발길질은 나에게 오게 되어있다.